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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갑작스런 Story (02)

Pnew 2022. 5.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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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끝냈으면 했는데

싸움은 두렵지 않지만 서로 피곤한일을 굳이 만들고싶지 않았기에 마지막 기회를 줬다. 하지만 그들은 자리에 나오지 않고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진심 나중에 가서 똥줄 타게 될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서 이러는 걸까?

 

하나부터 열까지 그들이 잘한 것 하나 없는데 무슨 통 배짱인지 모르겠다. 나랏일 하는 사람들이라던데 내가 또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 뼈도 못 추리게 만들어버릴까 생각 중이다. 어차피 잃을 것도 없으니 말이다.

 

내일 어떠한 편지를 보낼 예정이고 그 편지에 대한 회신이 곱지 않다면 남은 여생 웃을 날이 줄어들 줄 알아야 할 거다.

 

새로운 돈벌레의 출현

이 사람들은 반대쪽 이웃인데 수풀을 살피는 우리에게 뭔가 찾느냐는 질문을 하였다. (남이사 숲에서 응가를 하던 칼춤을 추던) 꼬치꼬치 캐묻는 이웃에게 이곳의 주인이라 대답하니 곧바로 하소연하며 땅값 운운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이웃을 만났는데 인사가 먼저 아닌가? 인사는 그렇다 치고 곧바로 시비조로 덤비는 게 사람이 할 도리인가? 우리는 싸울 의향이 없었기에 아무튼 처음 뵙게 됐다며 인사를 건넸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외지인은 멀리하라

농촌에 새로운 가족이 들어오면 이웃들이 갑질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해되기 시작했다. 없어도 될 사건을 만드는 주변의 이웃들에겐 우리가 굴러들어 온 돌로 보이겠지만 실상은 다르다.

 

그들은 고작 수년 전에 들어온 외지인이고 우리는 수십 년 전부터 왕래하던 곳인데 이제야 슬슬 자리잡기 시작하여, 진작 있었어야 할 그 곳에 지금이나마 발들이기 시작한 것이니 말이다.

 

결론

우리는 백지에서 시작하지만 당신들은 완성된 작품으로 덤비는 거다. 그것도 불법이 덕지덕지 쳐 발린 작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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