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며: 백신에 대하여
블로거의 하소연
요즘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땀이 흘러서 별로 춥지 않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잠시 쉬고 있으면 으슬으슬할 정도라 두텁게 입기도 애매하고 그러지 않기도 애매하다. 일찍 나서야 하는데 추운날씨에 밍기적 거리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러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멀리 나가지 못하고 1시간 동안 온천천에서 돌아다녔는데 이제 장갑을 끼지 않으면 손이 시릴 정도이고 잠시 앉아서 쉬려 하면 칼바람 때문에 감기 걸리기 십상인 듯 하다.
프리랜서 번역가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일 자체는 공을 들인 만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문제없지만 '일'을 받아내는 것이 정말 힘들다. 아무튼 평생 해 먹을 수 있는 직업이 아니므로 사람인을 수시로 들락거리고 있다. 업체들이 말하길 요즘은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면접조차 진행하지 않으면서 무엇이 불만인가 싶다. 최소한 한 번쯤 마주 보고 이야기를 해봐야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능력을 갖췄을지 가늠 할 수 있는 것인데 면접 보는 기회를 얻는 것이 너무 힘들다. 자신의 스펙과 일치하는 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해 보아도 면접을 부르는 경우는 2% 안팎 인듯하다.
얼마 전 운 좋게 한 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설레는 맘으로 나름대로 준비하고 방문해서 면접도 잘 봤는데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바로 백신이었다. 백신 패스를 소지하고 있지 않다면 거래업체에 방문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인데 상대하는 업체가 아예 입장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을 두려워하는 낌새가 강한데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왜냐하면 당사자는 분명 백신을 맞았을 것이다. 백신이 무엇인가? 몸에 바이러스의 항체를 만들어서 위험요인에 의해 자신에게 옮기지 않게 하는 것이다. 즉 내가 맞았으면 이미 몸에 보호막이 형성되어있는데 맞지 않은 사람이 무엇을 한들 뭐가 걱정이냐는 말이다.
무엇을 위한 백신인가
물론 백신의 효과에 대한 말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항체를 형성해서 특정 바이러스로부터 면역이 되는 것이 목표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항체를 가지고 있더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은 마찬가지이고 백신의 효과란 '중증으로 가지 않는다.'이기에 백신 접종의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백신 패스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백신 접종을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의 감염 확률과 전파 확률이 같은데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나누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말이다. 접종자는 중증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리고 미접종자는 중증을 겪어야 한다는 것. 즉 미접종자의 경우 자신이 접종을 받지 않아 발생할 추가적인 증상을 감당할 뿐이다.
다들 '그' 질병에 대한 뉴스는 많이 봐서 알 것이다. 외국의 경우는 잘 모르겠으나 최소한 국내에서는 '그' 질병에 걸린다 한들 대부분의 감기와 비슷하게 보름 안에 해결된다는 것이다. 전파성에 대해서는 추측일 뿐이지만 다른 감기와 별다른 점이 없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평범한' 감기에 걸려 기침하는 사람 근처에 있으면 쉽게 옮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백신의 효과가 확실하다면 당연히 접종받겠지만 이번의 경우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부작용을 겪고 있지만, 나라에선 그 부작용과 백신의 인과성이 불분명해서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 고작 감기를 완화하고자 평생 남을지 모르는 부작용을 감수해야 하는가? 이건 아니라고 본다.
이번에도 취직은 물 건너 간 듯 하다. 그 질병이 계속 떠도는 한 밝은 내일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