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본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클레식 시나본
미국에서 수시로 먹던 시나본이다. 그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좀 심하게 부담되는 가격이라 놀랐다. 이미 10년도 더 되어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느낌상 그땐 한 박스에 15달러 정도에 였는데 지금은 시나본 빵 한 개에 5천 원이 넘는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맛이 어떠한가겠지만 말이다.
며칠 전에 코스트코 시나몬롤을 먹어보고 갑작스레 생각난 시나본인데 이게 또 마침 근처에 있어서 곧장 달려갔다. 겹겹이 말려있는 빵 사이에 시나몬가루를 섞은 시럽이 발려있고 위엔 달콤한 크림치즈가 지나칠 정도로 듬뿍 올라간 빵이 시나몬롤이다. 결코 몸에 이롭지 않은 맛인데 그렇다는 말은 즉슨 정신적으로 매우 이롭다는 뜻이다.
상자를 열었을 때 느낄 수 있는 그 웅장함이 사진으로 전달되지 않아 아쉽다. 가격이 좀 쌘 편이지만 그만큼 크기는 크다란 생각이 들었고 한 가지 아쉬운 것이 크림치즈가 지나칠 정도로 발려있어야 하는데 좀 많이 부족해 보인다. 한국사람의 특성상 생소한 음식은 잘 사 먹지 않고 유명하지 않은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기 때문에 아마도 한동안 잘 안 팔릴 것 같고 한국에서 철수하는 거 아닌가 싶어 좀 불안하기도 하다. 한 번도 이 가계에서 주문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아무튼 맛을 평가하자면 코스트코와 비교할 수 없을 만한 퀄리티다. 코스트코 시나몬롤을 먼저 먹어봤기에 망정이지 이걸 먼저 먹었으면 아마 다 먹지 못했을지 모르겠다. 10년 전에 미국에서 먹어본 맛 그대로다.
클래식 시나본 이외에 여러 가지 토핑이 더 있었는데 오리지날이 최고기 때문에 추천할 수가 없다. 아무래도 한국 시나본은 크림치즈가 코딱지 만치 발려 있기 때문에 디핑소스를 추가로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물론 천 원이나 받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