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Misc.
잡학사전(03): 60대 망막박리증 + 백내장
Pnew
2021. 12. 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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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병증
가까운 분이 최근 망막박리증과 백내장 수술을 받아 그에 대한 이야기를 리뷰 아닌 리뷰로 남기려 한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수술비용 역시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하기 바란다. 이해를 돕기 위해 1인칭으로 이야기하겠다.
그가 겪었던 일
"한 2주일 정도 전의 일이었다. 업무 중에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체에 눈 밑을 세게 부딪치는 바람에 갑작스레 마치 눈이 오는 것처럼 시야에 이물질이 떠다니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자 이물질은 서서히 가라앉는 것처럼 보였는데 1주째 되던 날 커튼 같은 것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며칠 전 한쪽 눈의 시야 절반 정도가 커튼에 가려진 듯 거의 보이지 않아서 근처의 병원에 방문하였다. 의사는 확실하지는 않으나 아마 망막박리증이 아닌가 싶다 하였고 수술 날짜를 잡기 힘들 것이니 응급실을 이용해야 할 것이라며 추천서를 써주었다.
큰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니 망막박리증이 확실했고 나이가 있는 만큼 백내장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곧바로 입원해야 했고 수술은 하루 이틀 사이에 가능했다. 보통은 전신마취를 하지만 전신마취는 예약이 밀려있으므로 불가능하여 그대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수술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소비되었는데 그동안 뜬눈으로 바늘이 들어왔다 나가면서 액체가 빠져나가거나 쏟아지는 것을 보고 있어야 했다. 떨어진 망막을 붙이기 위해 눈알 속에 있는 수정체를 모두 제거하고 가스를 넣어 떨어진 망막을 벽면에 붙인 후 레이저로 봉합하는 수순으로 진행됐다.
부분마취를 하긴 했지만 금방 풀려버렸고 수술 중에 다른 것은 몰라도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팠다. 백내장 수술은 렌즈를 하나 끼워 넣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수술 이후엔 2주간 가능하면 고개를 아래로 보고 있어야 하고 눈에 절대로 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에 3시간마다 안약을 넣는 것 이외에는 씻지도 못하고 엎드려 있어야 한다.
꼭 병원에 입원할 필요는 없다 하여 바로 집으로 왔고 의사가 수술비는 300만 원 정도가 될 것이라 했는데 보험 덕택에 총 150만 원 정도의 수술비가 나왔다. 망막박리증 수술비와 백내장 수술비가 어떻게 나눠지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백내장에 사용하는 렌즈가 60만 원이고 총수술비가 90만 원 정도였다."
빠른 조치만이 살길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망막박리란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져 들뜨게 되는 병적 상태이다. 망막이 들뜨면 영양공급이 되지 않아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고 지속되면 영구적인 망막 위축으로 실명하며 안구가 위축된다. 증상이 보일 때 빠른 검사 필요.
백내장이란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는 질환으로 시력의 감퇴가 야기되며 혼탁이 동공부위나 후극부에 있으면 밝은 곳에서 더 잘 안 보이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망막박리는 가능한 빠른 시일 이내에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한다. 하룻밤 사이에 갑자기 실명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원래는 위와 같은 병증은 나이가 많이 든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데 요즘은 젊은 사람에게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매일같이 휴대폰을 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요즘, 최대한 눈을 아껴 위와 같은 증상을 피해 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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