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인가?/Cafeteria

코스트코 부산점: 곰표 후라이드 오징어 튀김

Pnew 2021. 12. 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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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는 사실 코스코다. Costco 미국에선 'Cost'의 't'자가 거의 묵음 같은 느낌으로 '코슽코우' 비스무리하게 발음되기 때문에 코스코가 맞지만 한국에선 코스트코로 들어왔기 때문에 모두가 코스트코라고 부른다. "코스코 가봤나?" 초반에 코스트코 익히느라 좀 고생했다.

 

코스트코에 들르면 무조건 들리는 베이커리를 잠깐 보고 넘어간다. 오랜만에 들렀으니 모카빵 하나 사는 겸 새로운 빵이 있는지 알아보려 했는데 당시 24일엔 유통기한 24일까지인 모카빵뿐이었고 새로 만드는 것도 없어서 구매하지 않고 못 보던 빵 두 가지만 찍어봤다. 믿고 먹는 코스트코 베이커리 쿠키 및 도넛 세트인데 애매한 조합에 가격도 높은 편이어서 손이 가지 않았다. 미니 호두파이 9 피스 역시 개당 1,300원 정도로 저렴하지도 않고 호두파이 맛이 뻔해서 그다지 끌리지 않았다.

오늘의 주제인 곰표 후라이드 오징어 튀김이다. 맛있다, 진짜 맛있는데 중요한 거 몇 가지 짚고 넘어간다. 어디서 뭐 맛있다고 소문나면 일단 사재고 보는 한국인의 특성상 엄청난 사재기가 있었음에 틀림없다. 모르고 그냥 지나칠 뻔했는데 도대체 15,000원짜리 오징어튀김이 얼마나 맛있으면 사재기까지 하나 싶어서 구매제한 1개인 오징어튀김을 하나 껀져 왔다.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술안주다. 술을 마시지 않음에도 맥주 한 캔 따고 싶은 기분이 들게 만드는 짭짤하고 달달한 튀김이다.

사람들이 음식에 대해 이야기할 때 '너무 짜지 않고 간이 세지 않고 조미료 냄새가' 어쩌고 하는 소리는 다 멍멍이 소리라고 생각한다. 달거나 짜거나 조미료 맛이 많이 나면 대부분 맛있다고 하는데 이 오징어는 세 가지가 모두 곁들여져 있으니 달리 설명할 거 없이 '개 맛있다'.

맛있게 먹다 보니 이거 뭐 별거 아니다. 백진미채에 튀김가루 무치고 조미료 좀 넣으면 끝이다. 조금 덜 말랐을 때는 살짝 비린 느낌이 있었는데 바싹 말리고 나니 똑같은 식감에 조미료를 넣지 않았으니 조금 건강한 맛이 난다.

결론적으로 봤을 때 한 번쯤 사 먹을 만 하지만 가격이 좀 부담스러우니 집에 흔히 있는 진미채에 튀김가루로 한번 튀겨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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