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생태공원: 유채꽃 & 벚꽃 & 핑크뮬리 가족 나들이 가볼만한 곳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국내 최대 유채꽃 군락지라고 불리는 대저 생태공원에 다녀왔다. 3호선 강서구청역에 내리면 걸어서 5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는 곳인데 본의 아니게 체육공원역에 내리는 바람에 벚꽃 구경까지 하게 되었다. 가족 나들이로 강추하는 장소이다.

유채꽃은 겨자과에 속하는 식물로 밭에서 재배하고 종자는 기름으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꽃이 피기 전에는 잎을 이용하여 유채 나물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고 한다.

아무튼 체육공원역에서 내려보니 낙동강까지 이어지는 논밭이 보였는데 논밭 사이로 난 길에 아래와 같은 벚꽃나무가 끝없이 줄지어 있었다. 거의 1.4km 정도 되는 길인데 꽃구경하며 걷다 보니 어느 순간 끝이 보였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 때마다 꽃잎이 쏟아져서 입으로 들어가려 할 정도였는데 보아하니 이번 주말이면 다 떨어져 버릴지 모르겠다. 아마 잘 알려지지 않은 길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어서 사진 찍기도 좋았다.

(좁은 길에 차들이 종종 지나가니 조심!)

길 끝에서 200m 정도 걸어 올라가면 횡단보도가 있고 바로 위에 아래의 벚꽃길이 나온다. 산책로이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으니 사진 찍을 땐 주변을 살펴주면 좋겠다. (제발)

조금 걷다가 보면 샛노란 유채꽃밭이 눈에 들어온다. 올해엔 철새들이 꽃을 먹어서 절반밖에 개화하지 못했다는데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하게 피어있는 모습이다.

듬성듬성 구경 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는데 워낙에나 넓다 보니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사이사이로 지나다닐 수 있는 길이 마련되어 있으니 억지로 꽃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지는 말자.

728x90

조금 더 낙동강을 향해 걷다 보면 아래와 같은 나무다리가 보이고 다리 주변으로 철새들이 돌아다닌다.

그리고 아래 사진의 갈대. 핑크 뮬리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핑크 핑크 하지 않고 주황 주황 했다. 아직 덜 익었나?

도로변으로 다가가면 대나무 숲도 있으니 한번 둘러보는 것 추천한다.

인스타 사진 찍는 것은 좋은데 제발 주변에 다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신경 좀 써줬으면 좋겠다. 인간적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니면 잠시 쉬었다가 찍는다거나 길을 막고 있으면 옆으로 비켜선다거나 최소한의 도리라는 것이 있는 거 아니겠나 싶다.

참고: 다시 지하철 역으로 올라가다보니 자전거 대여소도 하나 있는 것으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