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01): 면허증은 어떻게 따는거?

운전면허 취득 과정

한국에서 운전하는 것이 을매나 무서운 것인지 아는가? 그것도 부산에서 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다와서 운전자는 무조건 교통법에 준수해야 하고 서로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설마 우리나라 도로가 이 정도로 무법지대였을 줄이야. 미국에서 STOP사인은 "무조건 멈춰"지만 한국에서 STOP사인은 "조심하는 게 어때?"정도로 비치는 듯하다. 미국에서 깜빡이는 좋은 의사소통 수단으로 우측 깜빡이를 켜면 뒷사람이 어서 들어오라고 거리를 벌려주는 반면 한국에서의 깜빡이는 흥분 유발 수단으로 좌측 깜빡이를 켜면 뒷사람이 내가 끼어들지 못하게 거리를 좁힌다.

 

아무튼 도로 상황이 좀 미친것 같아서 한국에서 절대 운전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채용정보를 검색할 땐 반드시 '운전가능자'를 제외하고 검색했는데 지난달 면접 자리의 사장이 여태 운전면허 하나 따지 않고 무얼 했느냐는 말에 결심하게 되었다. 언제까지 프리랜서만 할 거냐, 일 해야지.

 

운전면허증 발급 과정은 아래와 같다.

학과시험

운전학원부터 여러 가지 찾아보며 알게 된 것을 공유하려 한다. 위와 같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학과시험 준비이다. 학과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무조건 응시 전 교통안전교육을 받아야만 한다. 교통안전교육을 받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1. 운전학원에 등록하고 학과교육을 받는다.
2.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교육 날짜를 예약하고 방문하여 듣는다.

학과시험 같은 경우 운전학원에서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학원 측은 교통안전교육만 해주고 시험은 직접 시험장에 방문하여야 한다. 그러니 마음 편하게 학원 등록해서 교육받고 시험장에서 학과시험만 보거나, 학원 등록은 나중으로 미뤄두고 시험장에서 교통안전 교육을 받은 후 학과시험을 치거 나이다. 운전학원에 전화해보면 상당히 불친절하게 "학원부터 등록하세요." 단답형으로 끝나기 때문에 무조건 등록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학원찾기

학과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기능시험을 접수할 수 있는데 곧바로 시험을 응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이제 학원을 찾게 된다. 학원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있다.

1. 실내 사이버 학원
2. 실외 운전학원

실내 학원의 경우 컴퓨터 게임처럼 모니터와 휠, 브레이크, 액셀 등 세팅된 자리에서 등록한 일정 기간 동안 지불한 금액만큼 운전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략적으로 30만 원 선이라고 보면 되는데 말 그대로 게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시험을 칠 때 위화감이 들 수 있다. 리뷰를 보면 무조건 좋다고 하는데 안 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리뷰만 보고 실내 학원이 좋다고 믿기 어렵다. 실내 학원에서는 기능 시험과 도로주행 시험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에 게임만 하다가 시험장에 방문해서 실전에 들어가야 한다.

 

반면 실외 운전학원은 실제 차량과 대체 시험장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시험장과 같은 모양의 도로에서 현실감 있게 연습할 수 있다. 학원비는 대략적으로 70만 원 선이다. 실내 학원과 달리 일부 학원은 연습기간이 끝나면 시험까지 보게 해 주기 때문에 훨씬 유리하다. 기능 및 도로주행 모두 실제 차량을 타고 연습한 후 시험에 응시 가능하다. 한 가지 참고할 점은 시험비용이 6만 원 정도로 완전 바가지다. 동네 시험장에 가면 회당 2만 원인 반면 학원 시험은 6만 원으로 더럽게 비싸다. 아마도 "넌 연습한 길에서 칠레? 아니면 처음 보는 길에서 칠레?" 정도의 차이인 듯하다.

 

즉 정리하자면 이러하다. 실내 학원은 운전을 게임으로 연습하는 대신 수수료가 저렴한 곳. 실외 학원은 실제 차량을 운전하여 연습하고 시험까지 칠 수 있지만 수수료가 비싼 곳. 참고로 모든 실외 운전학원에서 시험을 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승인된 곳만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추천 어플

학과시험을 친 후 그 결과가 1년 동안 유효하기 때문에 기능시험은 1년 안에 보면 된다. 학과시험 연습은 운전면허 PLUS 사용하시면 좋다. 다음 주에 학과시험이 있으니 면허관련 세부적인 이야기는 다음주에 계속하는 것으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