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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사전77

한글은 어려워: 맛있는 것 '같아요' 영화가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맛이 있으면 있는 것이고 없으면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음식을 먹은 주체가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OO 같다'는 말은 확신이 없다는 뜻으로 내가 한 말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거다. 인 것 같다: OO처럼 보이다. 확신이 없을 때 사용. seem, appear.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것 같아요'라고 내가 하는 말에 대한 확신 없이 추측을 한다. "올해에 장사가 잘 안 된 이유는 '그' 질병 때문인 것 같아요." 즉 장사가 잘 되지 않은 이유를 '그' 질병이라고 추측하는 것이다. 추측했던 '그' 이유 이외에 가격이 높다거나 매장의 위치가 외지다거나 여러 가지 이유가 대체될 수 있는 상황일 때 내 생각엔 '그' 질병이 가장 유력하다는 생각을 말할 때 '것 같아요'를 .. 2021. 12. 1.
잡학사전(01): 대한적십자사, 꼭 기부해야 할까? 대한적십자사 아마 다들 아래 사진과 같은 편지를 적어도 한번은 받아 봤을 것이다. 편지의 내용을 읽어보면 어딘가 모르게 꼭 기부해야만 할것 같은 느낌을 주는 내용이 담겨있지만 꼭 기부할 필요는 없다. 대한적십자사는 1905년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사실은 거의 사설기관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지만 공기업은 아니다. 본 목적은 여러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구호사업을 하는 것이지만 사건·사고 그리고 논란이 상당히 많은 곳이다. 불분명한 기부금 사용처 대한적십자사는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부를 한 번 본 적이 있나? 상당히 거대하고 웅장한 건물이다. 불우한 이웃을 돕고자 후원한 금액이 구호와 관련된 것에 사용되는 것보다 쓸데없는 곳에 상당량 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씁쓸하다. 2021. 11. 27.
한글은 어려워: 다르다와 틀리다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르다 다르다: 비교되는 두 대상이 다르다. 틀리다: 정답이 아니다. 정말 많은 사람이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분하지 못하고 틀리게 사용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틀리다고 표현해도 이해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다름과 틀림은 완전히 다른 두 가지 표현이므로 올바르게 사용하는 게 좋을듯하다. 누군가 이것을 틀릴 때마다 지적하는 것도 관계를 틀어지게 할듯하여 매번 참거나 어렴풋이 "아 다르다고요?"와 같은 식으로 대답하곤 한다. 2021. 11. 26.
한글은 어려워: 채소와 야채 채소와 야채는 결국 야채와 채소 채소(菜蔬): 밭에서 기르는 농작물 야채(野菜): 들에서 자라는 나물 둘의 차이가 무엇일까? 채소와 야채를 정의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바로 '채소는 우리가 흔히 먹는 나물이고 야채는 양파나 호박 같은 것이다.'인데 어떻게 보면 그럴싸한 기분이 든다. 게다가 우리가 야채라는 단어를 흔히 사용하기 때문에 사전에서도 비슷한 의미로 정의되어 있고 국립국어원에서도 한국어라고 부르지만, 정답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やさい' 일본에서 채소를 야사이 즉 야채라 부르는데 아마도 자연스레 우리말에 섞여 들어온 여러 일본어와 함께 익숙해진 것이 아닐까 싶다. 국립국어원에서조차 명확하게 무엇이 맞고 틀렸는지 그리고 뭐가 다른지에 대해 정의하지 않기 때문에 .. 2021. 11. 24.
자전거를 타며: 백신에 대하여 블로거의 하소연 요즘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땀이 흘러서 별로 춥지 않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잠시 쉬고 있으면 으슬으슬할 정도라 두텁게 입기도 애매하고 그러지 않기도 애매하다. 일찍 나서야 하는데 추운날씨에 밍기적 거리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러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멀리 나가지 못하고 1시간 동안 온천천에서 돌아다녔는데 이제 장갑을 끼지 않으면 손이 시릴 정도이고 잠시 앉아서 쉬려 하면 칼바람 때문에 감기 걸리기 십상인 듯 하다. 프리랜서 번역가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일 자체는 공을 들인 만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문제없지만 '일'을 받아내는 것이 정말 힘들다. 아무튼 평생 해 먹을 수 있는 직업이 아니므로 사람인을 수시로 들락거리고 있다. 업체들이 말하길 요즘은 사람이.. 2021.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