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PSP 3000 번대 (게임기)

PlayStation Portable

이 게임기는 약 17년 전 2004년 12월 12일에 출시한 휴대용 게임기로 플레이스테이션 2에서 플레이 가능한 거의 모든 게임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이었다. 당시의 닌텐도 게임기는 게임보이 어드벤스 정도였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없는 압도적인 성능이기도 했다.

 

그리고 게임기지만 게임뿐만 아니라 음악, 라디오, 동영상, 전화, 인터넷까지 구동이 가능해서 지금의 스마트폰 수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실제로 학교 다니는 동안 인터넷 검색도 하고 MP3플레이어로도 사용했었는데 가끔가다 이어폰 잭이 빠지면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흘러나오는 바람에 쪽 팔았던 적이 많다. ㅎㅎ

PSP는 총 네개의 버전으로 출시되었는데 그 첫 번째가 1000번대로 가장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가격이 169 달러 정도 됐고 상당히 무거웠다. 두 번째인 2000번대는 닌텐도 DS의 출시에 대비해 기기의 질을 조금 떨어트리고 가격을 129달러로 줄였다. 세 번째 3000번대는 줄어든 성능을 다시 끌어올리고 가격은 그대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지막 PSP Go는 '휴대용'이라는 부분을 더욱 부각해서 출시되었는데 다른 시리즈와 다른 점이라면 슬라이드 형식에 UMD 드라이브가 제거되고 자체 용량이 16GB 탑재되었으며 가격은 169달러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휴대성이 좋아진 것은 맞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UMD를 사용할 수 없고 키 배치가 바뀌어서 플레이가 힘든 게임도 있다.

PSP Go의 최대 단점이라면 배터리의 수명이 정해져있다는 것이다. 대략적으로 3년 정도 사용했는데 배터리 수명이 다 한 것인지 자체적으로 3년 후에 동작하지 않게 프로그래밍을 해놓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주변에 이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 모두 하나같이 대략 3년의 시간 이후에 똑같은 충전 문제로 기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고 했다.

 

(지금은 벽돌 상태)

 

구입했던 UMD인데 당시 미국에 거주중이여서 할 수 있는 게임이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불만이었다.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같은 JRPG나 일본 애니메이션과 연관된 게임들을 좋아하는데 미국엔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관련 게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서 돈을 쓸래야 쓸 수가 없었다. (덕분에 돈은 아낀 듯)

UMD는 아래와 같은 형태인데 PSP가 아니면 이것을 구동할 기기가 없기 때문에 거의 이쁜 쓰레기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다. PSP 1000/1대, 2000/1대, 3000/2대, Go/1대를 구매했었지만 2000은 실수로 밟는 바람에 버렸고 Go는 작동하지 않고 1000과 3000 1대는 배터리가 부풀어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다.

 

즉 한 번에 정상 작동 가능한 기기는 3000번대 1대 뿐이다. (ㅠㅠ)

아무튼 아직 정상작동하는 이 기기엔 iso가 돌아가기 때문에 나름 레어탬이라 할 수 있겠다. 누군가에게 금액을 지불하고 게임기를 해킹하면 불법이지만 직접 해킹하면 불법이 아니라고 들어서 동생이 직접 해줬다. (므흣)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지만 블로그 접속은 안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