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 고래박물관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태화강에서 방문한 고래박물관 옆의 울산함을 구경한 사진이다. 관람비는 아동, 청소년, 성인 구분 없이 1,000원이고 지하 포함 다섯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함정 내부와 외부를 구경할 수 있다.
장생포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울산함은 1974년부터 개발되어 1980년 운영되기 시작했고 설계부터 건조까지 오로지 우리 기술 만을 사용하여 독자적으로 개발한 함정이라고 한다.
멀리서 볼 때는 비교적 작은 배처럼 보였는데 가까이 와서 보니 크기가 어마어마했다. 사진 좌측 하단에 보면 배의 높이가 쓰여있는데 아마도 갑판까지의 높이가 10미터는 될 것 같다. 저 숫자는 배의 높이라기보다 선채가 물속에 들어가 있는 깊이를 확인하는 용도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계단을 오르면 아래 사진과 같은 좁은 복도가 나오는데 난간이 낮은 편이고 함정 내부까지 거리 꽤 되니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역시 외부에서부터 군함 아니랄까봐 투박함이 넘쳐흐른다.
입구 바로 옆에 아래와 같은 층별 안내도가 쓰여있는데 지하부터 층별로 구경하고 4층 출구로 나가면 갑판까지 도달할 수 있다. 만약 다른 층의 장소를 다시 보고 싶다면 한번 밖으로 빠져나간 다음 다시 입장하여 구경하는 편이 좋을 거다. 내부의 통로가 비좁아서 사람이 많으면 이동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래의 선반에 함정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가 작성된 팜플랫이 배치되어 있으니 한부씩 뽑아서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입구 바로 옆에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이는데 상당히 가파르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마네킹 전시 중 놀라지 마세요!" 주변에 다른 사람이 없다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내려가는 것을 추천한다.
마네킹이 있으니 놀라지 말라는 글을 읽고 내려갔음에도 너무 놀라서 육성으로 욕설이 튀어나올 정도였다. "너무 리얼하잖아..." 의무실인 모양인데 뭐하는 곳인지 모를까 봐 마네킹을 전시해놓은 모양이다.
그리고 이곳은 병사들의 침대 같지 않은 침대와 관물대가 위치한 생활관?이다. 상당히 좁고 열악해서 육군 생활관은 호텔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엔 의무실과 생활관 이외에 오픈된 곳이 없으니 둘러보고 다시 1층으로 올라가면 되겠다.
복도의 모습인데 이 높이 감이 사진으로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층고가 2미터 정도로 굉장히 낮았다. 머리카락이 천장의 먼지를 쓸고 다닐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곳은 식당으로 향하는 길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째서인지 식당 사진이 없다? 아무튼 바다에서 이 함정을 어떻게 끌어올려 전시해 두었는지 알 수 있는 동영상이 흘러나오니 잠시 감상하는 것도 괜찮겠다.
다음 2층에서는 함장실과 지휘통제실을 볼 수 있다. 함장실과 병사 생활관을 비교하니 역시 어디서든 출세하고 볼 일인가 싶다. 이 넓은 개인용 방과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아래는 지휘통제실인 모양인데 기기들이 상당히 구시대적이고 투박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1980년에 건조된 전투함이니 말이다.
아니! 아래 사진 한가운데의 저것은 통신병이 매고 다니는 통신장비! 저런 장비는 실제로 사용하는 장비인데 전시품으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 참... (군대 장비 좀 바꿀 때가 된 게 아닌가 싶다)
이곳은 함장과 병사들이 직접적으로 함을 움직이는 함교다. 영화에서 보면 아래 사진의 나팔 같은 것을 소통수단으로 사용하던데 실제로 그러한지는 잘 모르겠다.
함교에서 밖으로 나오면 레이더와 여러 가지 무장을 볼 수 있다.
어디서 많이 보던 것들이 한가득이다. (군용 장비가 다 그렇지뭐...)
76mm 주포의 탄 크기가 엄청나다... 발칸이라는 장비의 탄알과 거의 비슷한 모양인데 크기만 몇십배로 불려 놓은 것 처럼 보인다.
아래의 사진은 기뢰의 일종이 아닌가 싶다. (바다의 지뢰?)
뒤쪽의 무장을 한번 둘러보고 앞으로 나오면 갑판이 있는데 사진 한 장 찍기 좋다.
이름표 (요건 찾기 힘들 거다. 후훗)
아무튼 울산함 내외부 투어는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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