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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Domestic

오전에 자갈치 시장: 둘러보기

by Pnew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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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오징어 게임

최근에 전 세계를 아주 난리 나게 만든 바로 그 오징어 철이 7월부터 11월까지라고 한다. 이제 곧 철이 지나갈 판이라 싱싱한 오징어를 구매해 보고자 자갈치 시장에 들렀다. 시장은 항상 북적이는데 특히 어시장은 저놈의 파라솔 때문에 머리를 들고 다닐 수 없으니 비교적 사람이 적은 오전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아침 이르게는 아니고 10시 즈음 자갈치 시장에 도착했다. 그렇다고 특별히 일찍 간 것은 아니지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어째선지 아직 오픈하지 않은 가계들이 좀 있었다. 항상 찾아가는 그 오징어 가계는 시장 중간쯤 있는데 별 생각 없이 지나가다 보면 매번 지나치는 바람에 왔다리 갔다리를 반복한다. 이번에도 역시나 지나치고 말아서 한바퀴 돌고 보니 아직 오픈하지 않은 가계중 하나였다. 다음부터는 느긋하게 가는 것으로.

매번 방문하던 집의 오징어가 싱싱해 보였고 확실히 맛도 있어서 다른곳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데 문이 닫혀 있다니, 다른 볼일 부터 보고 돌아오기로 했다. 다행히 점심시간 즈음 가계문을 열고 준비중인 모습이였는데 아니이게 머선129? 주인장님이 냉동 오징어를 뜯고 있는게 아닌가. 분명 어제 팔다 남은 것이지 싶었다.

그럴수 있다. 못먹는 것 파는 것도 아니고 그럴 수 있는데 더욱 싱싱한 녀석을 원했기에 미리 봐뒀던 입구쪽의 가계를 찾아갔다. 사진은 없지만 확실히 싱싱해 보였고 살이 통통한 것이 맛있어 보였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아주머니도 오늘잡은 싱싱한 국산이라고 하셨다. 국산이라 그런지, 크기가 커서 그런지, 냉동 오징어 가격의 두배였지만 과감하게 질렀다.

시국에 어울리지 않게 북적이는 골목

역시 시장은 내 취향이 아니다. 사람들과 부딪치기 일쑤이고 낮게 설치된 구조물 때문에 허리를 펴고 걸을 수 없으며 출처를 알 수 없는 지저분한 물웅덩이 때문에 발 디딜 곳 없다.

시장을 다 돌아보고 지하철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엄청난 양의 김상자들이 눈에 띄어서 한 장 올려본다. 자갈치시장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왼쪽 끝에 김과 견과류 가계들이 모여있는데 김 상자 수백 개가 온 시장을 뒤덮고 있었다. 지금 가면 새로 입고된 김을 구매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 가지 의아한 것이라면 가계가 수십 곳이 있는데 모두 하나같이 같은 김을 받아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슨 의미?

저녁에 부분월식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z플립으로 사진 한 번 찍어봤는데 아무래도 이게 최선인 것 같다. 눈으로 보면 초승달이 아래로 향하고 있는 모양인데 카메라가 잘 담아내지 못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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