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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사전/Misc.

운전면허(02): 학과시험 치는 날

by Pnew 2021.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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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교육과 시험을 같은 날에

운전면허 취득과정을 모두 작성할 계획이었으나 말도 안 되는 백신 패스 적용기준 때문에 나중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미 예약되어있었던 교통안전교육을 지금 와서 취소하기엔 늦은 감이 있었기에 안전교육과 학과시험은 해놓기로 했다.

 

먼저 교육 날짜를 예약해야 한다. 안전운전 통합민원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첫 번째 사진의 좌측 아래에 '교통안전교육 안내' 버튼을 클릭하고 두 번째 사진의 '교통안전교육 예약'을 클릭한다. 이후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및 동의란에 체크하며 넘어가다 보면 지역 및 교육장 선택에서 방문하기 편한 곳으로 선택하면 된다. 참고로 지금은 대학 가기 전에 운전면허를 따려는 학생이 몰리는 시기라서 날짜 예약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어제 확인해봤을 땐 이미 12월은 모두 예약 종료된 상태였고 1월도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부산 북부 면허시험장의 경우 2호선 모덕 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데 조금 외져서 헷갈릴 수 있지만 찾기가 어렵지 않다. 어딘가 모르게 어수선한 시험장 입구에 들어서면 열체크를 하는 부스가 있는데 따로 방문자 등록은 하지 않으니 열체크만 하고 입장하면 되겠다.

학과시험 전 안전교육

2층에 위치한 교육장 앞까지 도달하니 창구에 교육하시는 분이 신분증을 확인하였고 지문인식기에 왼손 엄지손가락을 올려 달라고 했다. 확인을 마치고 내 번호가 적힌 카드를 받아 교육장에 들어갔다. 예약 일찍 한 순서대로 앉는 듯 보였는데 역시 '나 포함' 부지런한 사람들은 달랐다. 교육 시작시간이 오전 9시 30분인데 교육 시작 20분 전에 교육관님이 내려가서 응시표를 작성하고 신체검사부터 받아 놓는 것이 좋을 것이라 하여 조금 빠듯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바로 내려갔다.

신체검사장에 들어서니 역시 어수선한 환경에 사람들이 급하게 응시표를 작성하고 신체검사를 받고 있었다. 응시표를 작성하기 전에 알아 둘 것은 3개월 이내에 찍은 여권사진 2매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3년 전에 찍은 사진도 별말 없이 받아갔으니 지금 내 모습과 비슷한 사진을 준비하면 될 듯하다. 사진을 부착하는 부분에 딱풀로 붙이고 나면 빨간 팬으로 표시된 부분에 인적사항을 작성해야 했다. 모두 작성하고 맨 좌측에 앉아계시는 분에게 응시표를 전달하고 6,000원을 결제하면 신체검사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최근에 나라에서 시행하는 신체검사를 받은 이력이 있다면 그 사실을 증명할 서류만 제출하면 결제 없이 넘어갈 수 있다.

 

신체검사라 해서 뭐 대단한 검사를 할 것 같지만 시력과 색약 검사만 하면 된다. 나이 드신 분들은 앉았다 일어서기 손가락 쥐었다 펴기 그리고 이어폰을 착용하고 소리를 듣는 검사까지 진행해야 하는 듯했다. 시력검사 선생님이 좀 많이 무섭게 반말과 명령을 더한 짜증 섞인 어조로 말하는 바람에 살짝 욱했지만 별 탈 없이 넘어갔다. 다시 2층의 교육장에 돌아가서 자리에 앉으니 15분 정도가 흘러있었다. 시간이 조금 빠듯했지만 이 글을 읽고 가시는 분은 교육장에 올라가기 전에 바로 신체검사장에 방문하여 응시표를 작성하고 신체검사를 받은 후 2층으로 올라가면 되겠다.

 

운전면허 학과시험

약 50분 정도 소요되는 교육을 받고 나면 안내에 따라 입장할 때 받은 카드를 반납하고 지문 확인한 후 곧바로 1층 민원실로 내려가면 된다. 대기표를 뽑고 내 번호가 호명되면 응시표를 가져가서 학과시험을 신청하면 되는데 비용은 10,000원이다. 요즘 공무원들이 상당히 건방지다는 소문이 있던데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반말은 기본 장착이었고 신경질은 덤이었다. 아무튼 오전 11시 이후엔 시험 접수를 받지 않고 점심시간 이후 다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손발이 느리면 시간을 좀 낭비해야 할 듯하다. 시험장에 들어서면 대기실이 있는데 조금만 기다리면 내 이름을 불러준다. 신분증 및 얼굴 확인 후 지정해주는 번호에 착석하여 40분 동안 학과시험을 진행하면 된다.

 

1종 보통 합격 기준이 100점 만점에 70점인데 83점을 받아 합격했다. 이전에 추천했던 '운전면허 PLUS'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여 모의고사 두 번 한 것이 다인데 83점을 받을 정도로 쉬울 것이라고 과소평가하면 큰일 난다. 요즘 즐겨보는 한문철 TV 덕분에 교통법규에 대해 조금 배운 게 도움이 된 것이지 과태료나 제한 속도 등 잘 모르는 문제가 많이 나와서 당황한 건 안 비밀이다. 화면에 합격 표시를 확인하고 앞에 관리하시는 분에게 보여주면 합격 도장과 영수증을 하나 붙여주는데 당일날 기능시험을 칠 계획이 아니라면 아래의 응시표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면 되겠다.

이상 교통안전교육 및 학과시험 후기였다. 궁금한 점이나 질문이 있다면 아는 선에서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학과시험 유효기한이 1년이니 그 안에 백신패스 적용 방식이 바뀌길 기대하며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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