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해코지 못할거다.
맞구독 후 자신만 구독을 취소하여 '내가 구독한 사람 수 9명 / 나를 구독한 사람 수 9,999명' 이러한 행동을 하는 *b****라는 사람을 만났다. 이런 방식으로 SNS나 블로그 계정을 만드는 사람의 부류가 몇 가지 있는데 '내가 이렇게 유명한 사람이다'라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 고객에게 이를 판매하려는 업자와 단순히 내가 이렇게 유명한 사람이야 라고 말하고 싶은 개인 등이 있다. 나는 이러한 성실성이 부제한 '이미지 메이킹'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에 대한 불만을 '내' 블로그에 표하고자 하여 당사자의 영어 닉네임 일부와 모자이크 처리한 프로필 사진의 일부를 게시했었다.
그런데 그 글을 게시한 당일 카카오가 권리침해를 운운하며 임시조치시켜버린 것이다. 임시조치를 당하면 30일 이내에 "나는 아무 잘못 없다"라는 소명을 해야 해당 글이 지워지지 않는데 이에 필요한 서류가 주민등록번호의 뒷자리를 가린 신분증과 소명서이다. 아무도 아무 짓을 안 했는데 카카오가 직접 조치를 취했을 리 없으니 모자이크 당한 본인이 직접 찾아와 조치했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그 말인즉슨 이러한 상황이 매우 익숙하고 언제든 신고할 준비가 되어있으며 항상 주시하고 있다는 뜻이다. 신고를 위해 필요한 서류도 원복 소명할 때와 마찬가지로 신분증과 소명 자료이다.
이러한 글이 신고 당할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딘가에 특정 인물을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분명 별표와 모자이크로 일부를 숨겼지만 나머지 일부 때문에 트집 잡힐 우려가 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댓글을 작성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댓글의 부정적인 의견이 자신을 음회한다고 한 것도 한가지 문제이다. 트집을 잡고자 하는 당사자는 작은 확률 그리고 잠시나마 글을 숨김처리 함으로 자신에게 전해지는 영향을 어떻게든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진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리고 카카오는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선조치 후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하는 것이다. 아쉬운 점이 일부 있었기에 앞서 작성한 글은 요청대로 지운다.
가장 무서운 것은 이러한 인물은 계속해서 같은 짓을 반복할 것이고 언제나 신고할 준비가 되어있으니 가능하면 엮이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결론이다.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고 잘못된 선택에 대한 속죄도 가능하다. 하지만 선이라는 것은 분명 존재하고 그 선을 넘으면 돌아올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Do not cross the line". 지저분한 응아를 밟았으니 이번엔 피해 가야겠다는 생각은 현실을 도피할 뿐이라 생각한다. 마음 같아서는 밟아 뭉개버리고 싶지만 응아처럼 지저분해진 내 신발을 씻는 수고를 하고 싶지 않으니 덜 지저분해지는 선에서 가능한 옆으로 밀어두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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