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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International

일본: 혼자서 후쿠오카 여행(3/3)

by Pnew 2022.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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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2020년 1월)

대학 때 넷이서 후쿠오카를 다녀온 이후로 꼭 혼자서 가보고 싶었던 곳이어서 도쿄는 잠시 미뤄두고 방문했는데 설마 잠시라는 게 2년 하고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나중으로 밀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무튼 이제 남겨둔 마지막 이야기를 할 차례인 듯하다.

여행 경비도 줄일 겸 저렴한 도미토리 형식의 호스텔을 잡으면 지갑이 조금 더 빵빵해지는 효과는 보겠지만 아무래도 불편할 것 같아서 역 근처의 WBF 그란데 하카타 호텔을 잡았다. 방은 상당히 좁은 편인데 꼭대기층에 라운지와 목욕탕이 있어서 나름 괜찮았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곳은 조식을 할 수 있는 곳인데 가격이 제정신이 아니라서 패스했다.


교통카드, 이코카

느낌이 그럴 뿐인지 실제로 그러한지 모르겠지만 대중교통은 오사카보다 후쿠오카의 것이 훨씬 더 잘 되어 있는 느낌이 들었다. 어디를 가나 많이 걸을 필요가 없었고 헤매지 않아도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편리한 대중교통도 교통카드 없이는 말짱 꽝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교통카드중 하나인 이코카(ICOCA) 카드는 한국의 티머니와 비슷한 교통카드기 때문에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자판기나 편의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미리 구입해 둘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이코카 카드는 간사이 지방에서 사용하는 카드이고 후쿠오카는 간사이로부터 멀리 떨어져있어서 사용할 수 없다는 블로거가 많고 상품 상세 설명란에 간사이 지방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있어서 헷갈리는 부분이긴하다.

그래서 이코카 카드를 다른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많은데, 사용할 수 있다. 아래의 카드 사용이력을 보면 후쿠오카의 지하철명이 적혀있다. 즉 타 지역에서 사용했다는 증거가 되겠고 사용 할 수 없다는 블로거들은 잘 모르고 한 말이 되겠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만약을 대비할 필요는 있다)


후쿠오카현 호국신사

지난번 포스팅에 나왔던 오호리 공원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후쿠오카현 호국신사의 입구다. 아래 입구 사진에서 저 멀리 빨간 형체를 볼 수 있는데 저곳에 작은 신사가 하나 더 위치하고 있다.


올해 1월에 '일본 해외탐방'으로 포스팅했던 내용에 나오는 신사와 같은 곳이다. 몇 년이 지나도 같은 모습인데 느낌상 방문자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신사가 전체적으로 넓고 숲 속 한가운데 위치한 느낌이라 천천히 산책하기 좋다.


캐널 시티 하카타 분수

캐널시티는 상당히 넓고 이쁜 붉은 색의 쇼핑몰이다. 후쿠오카 여행 코스라고 검색하면 무조건 나오는 쇼핑몰인데 사실 쇼핑몰이면 뻔한 곳이니 방문을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쇼핑몰 한가운데에서 매시 정각이었던가? 분수쇼를 볼 수 있는데 다른 곳에 가는 것도 애매한 시간이라 쉬면서 분수쇼 감상이나 했다.


동영상 찍을 때 멍청하게 마이크 부분에 손을 데고 있어서 음질 상태가 삐리 하다.


분수쇼가 끝나고 캐널시티 4층에 위치한 해이시로 회전초밥집으로 갔다. 꼭 한 번은 일본 초밥을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초밥집이 있어서 방문했지만 맛은 평범했다. 그리고 여기서 미친 듯이 쪽팔렸던 경험을 하나 말하자면, 녹차가루를 와사비로 착각하는 바람에 간장 위에 들이부었다가 급하게 닦았다. (부디 같은 짓 하는 분 없길)



블로그는 음식으로 시작해서 음식으로 끝나는 것이 정상이지만 음식에 중점을 둔 여행이 아니어서 음식 사진이 없다. 블로거로써 올바른 자세가 아닌 것 같지만 다음번 여행은 조금 더 신경 써서 하는 것으로 해야겠다.

짤막한 전리품 소개: 애니메이션 캐릭터 클립(좀비랜드 사가), 몇 개 더 뽑았으면 좋았을 비둘기, 뒤로 당기면 앞으로 달려가는 탱크, 개구락지. 똑같은 캡슐 뽑기 같지만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과 가격이 비슷한 반면 질적인 측면은 압도적으로 좋다.


결론

현금은 충분히 준비하거나 호텔비는 예약할때 지불할 필요가 있다. 설마 퇴실할 때 가지고 온 VISA카드가 해외 결제 차단된 상태였을 줄 누가 알았겠나. 심지어 주말이라 잠금 해제 방법조차 없었다. 남은 현금을 끌어 모아 겨우 호텔비를 지불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은 돈이 없는지 뒤져보니 외투 주머니에서 한화 2만 원이 나왔다.

환전소에서 2만원은 겨우 1300 앤 가치밖에 없어서 마지막 날은 아끼고 또 아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일본 이야기가 끝이났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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