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놀러가는 이케아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롯데 아울렛 뿐이었을 땐 굳이 찾아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이케아가 들어오고부터 한 달에 두 세 번은 놀러 가게 되었다. 내년에 롯데월드가 개장되고 다른 시설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난리 날 것 같으니 한적할 때 수시로 놀러 가는 게 좋을 듯 하다. 참고로 최근 들어 이케아 주차장이 부분 유료화 되었기 때문에 참고 바란다. 이케아에서 하루를 보내는 바캉스족 때문인 듯 하다.
잠시나마 한적한 동부산 도로 위에서 마스크를 벗고 하늘을 바라보며 공기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 든다. 특히나 평일엔 돌아다니는 차도 거의 없기 때문에 분위기가 더욱 좋다. 다만 동해선 역에서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야 해서 조금 힘든 감이 없지 않다.
2020년 초에 이케아 동부산점이 오픈한 날에도 방문했었는데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그' 질병 때문에 시간이 더욱더 빠르게 흐르는 것 같아서 어딘가 모르게 씁쓸하다. 아무튼, 이케아에 들렀는데 식당에 가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방문 등록하는 것도 익숙해져서 어물쩍거리지 않고 신속하게 전화 통화 한번 남기고 바로 카페테리아로 들어갔다.
이케아 식당
처음 오는 사람들이 항상 헷갈려 하는 부분이 바로 음식 받는 카트를 사용할 때 이다. 꼭 밖에서 카트를 꺼내려고 용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연스럽게 들어가면 안쪽에서 쉽게 카트를 꺼낼 수 있다. 카트를 꺼낸 후 식판을 올리고 탄산음료용 컵과 커피 컵을 가져가면 된다. 또 혹시나 깜빡하고 컵을 못 챙겼다고 없어 보이게 돌아갈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계산대 앞에 컵이 비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원래라면 플랜트볼만 주문할 생각이었는데 하필 앞에 서 있던 사람이 연어필랫 이야기를 꺼내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주문하고 말았다. 연어는 생으로 먹거나 훈제한 것을 먹어야지 평범하게 구워나오는 연어는 고등어와 비슷해서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근데 왜 먹었냐...
구운 연어, 감자, 소스, 완두콩, 브로콜리, 레몬. 소스 맞나 모르겠다. 평범한 크림스프 맛인데 아무튼 실망이다.
플랜트볼, 매시드포테이토, 딸기쨈, 그레이비, 완두콩, 브로콜리. 딸기쨈인것 같은데 아닐 수도 있다.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플랜트볼이나 매시드포테이토에 쨈과 그레이비를 적절하게 섞어 먹으면 된다. 미국에 있을 때 추수감사절이 되면 꼭 터키를 먹는데 플랜트볼이 딱 그 조합에 터키만 뺀 상태이다. 그리고 플랜트볼은 비건이라고 한다. (갓성비)
라이스볼은 그냥 고로케같은 느낌인데 혼자서 두 개 먹긴 조금 많은 느낌이고 하네이 하나씩 먹는 게 적당하다.
크리스마스 제품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데 꼭 붉은색으로 장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장식인 듯 하다. 완전히 초록 초록하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서 기분이 좋아진다. 올해엔 산타가 무슨 선물을 가져다줄까?
초록색 모자를 쓴 요정들이 풀밭에 앉아있는데 어딘가 섬뜩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렇게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초록색 요정이 레프리콘을 연상하게 해서 그런것일 수 있겠다 싶다. 레프리콘 영화를 찾아보면 코미디, 공포라고 쓰여있는데 어딜봐서 코미디인가. 금찍한 호러영화 아닌가?
스노우 글로브는 강추
이번 이케아 방문의 메인 타겟은 바로 이 스노우글로브다. 순식간에 품절되는 바람에 구매할 수 없었는데 이케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재입고예정은 따로 없었고 재고가 있는 매장도 없는 상태로 표시되어있었다. 그래도 혹시나하는 마음에 찾아봤는데 아니 이게 웬걸? 이렇게 많이 있었을 줄이야. 이것도 모두 판매되고나면 또 언제들어올까 기대하며 기다릴 생각하니 곧바로 하나 GET 했다. 이게 뭐길레 싶을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사진을 자세히 보기 바란다.
똘망 똘망한 눈, 사이좋게 나란히 선 사슴과 산타, 반짝이는 눈가루. 진짜 너무 귀여운데 나만그런가?
'트래블 > Domest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강공원(03): 노후된 등산로 (6) | 2021.12.10 |
---|---|
금강공원(02): 단풍이 가시기전에 소풍 (0) | 2021.12.02 |
해운대 해수욕장: 쌀쌀한 날씨에 사람이 가득 (0) | 2021.11.28 |
부전시장: 오늘 저녁은 셀러리와 함께 (0) | 2021.11.25 |
감천문화마을: 살인적인 높이, 천천히 둘러보는 것을 추천 (0) | 2021.11.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