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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45

감천문화마을: 살인적인 높이, 천천히 둘러보는 것을 추천 너무 짧아서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친구들이 부산의 유명한 여행지를 추천해달라는 소리를 할 때면 말문이 막히곤 했다. 부산에 살면서 바닷가를 놀러 갔으면 갔지 특별히 여행지를 찾아다닌 적이 없기 때문이다. 막상 다녀보니 생각보다 구경할만한 장소가 많았고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람들이 관광객 유치에 나름 공을 들인 것으로 보였다. 물론 외지에서 여행 오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정도로 대단하지는 않았지만 지나가는 길에 들릴 만 한 정도의 퀄리티는 된다고 생각한다. 자갈치역에서 감천 문화마을로 데려다주는 버스는 서구 2, 서구 2-2, 사하구 1-1중에 하나를 택하면 된다. 처음 확인했을 때 서구 2 버스만 가는 줄 알고 앞에 두 대나 보내고 20분 정도 기다렸다 탑승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물론 큰 문제는 .. 2021. 11. 24.
금강공원(01): 단풍 구경가기 좋은 날씨 운동을 위한 관광? 운동이 싫다. 공은 너무 무섭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하지만 운동이 싫을 뿐 움직이는 것이 싫은 게 아니다. 움직이는 것인데 그것을 즐길 수 있다면 운동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얼마 전 자전거를 배웠고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을 마음껏 돌아다니며 '운동'을 하고 있다. 한국에선 가고자 하는 곳이 있다면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쉽게 이동 가능한 반면 어릴 적 거주했던 미국 캘리포니아는 본의 아니게 히키코모리처럼 될 수밖에 없었다. 땅이 원체 큰 탓에 집도 크고 길도 넓고 모든 것이 띄엄띄엄 있어서 차가 없으면 거의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수준이다. 물론 자전거나 킥보드 같은 이동수단이 있으면 근처 마트나 공원 가는 것 정도는 문제없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때 그렇게 .. 2021. 11. 22.
오전에 자갈치 시장: 둘러보기 맛있는 오징어 게임 최근에 전 세계를 아주 난리 나게 만든 바로 그 오징어 철이 7월부터 11월까지라고 한다. 이제 곧 철이 지나갈 판이라 싱싱한 오징어를 구매해 보고자 자갈치 시장에 들렀다. 시장은 항상 북적이는데 특히 어시장은 저놈의 파라솔 때문에 머리를 들고 다닐 수 없으니 비교적 사람이 적은 오전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아침 이르게는 아니고 10시 즈음 자갈치 시장에 도착했다. 그렇다고 특별히 일찍 간 것은 아니지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어째선지 아직 오픈하지 않은 가계들이 좀 있었다. 항상 찾아가는 그 오징어 가계는 시장 중간쯤 있는데 별 생각 없이 지나가다 보면 매번 지나치는 바람에 왔다리 갔다리를 반복한다. 이번에도 역시나 지나치고 말아서 한바퀴 돌고 보니 아직 오픈하지 않은 .. 2021. 11. 22.